독신 여 선교사의 GMS에서의 위치와 역할 » 김활영 원로선교사
들어가는 말
21세기는 여성의 세기라고 흔히 말한다. 여성의 사회 진출이 지난 어느 시대보다 월등해지고, 남성과 동등한 위치에서 삶의 현장에 등장하리란 예측 때문일 것이다. 여성 대통령이나 수상과 같은 정치 지도자에서부터 학문과 예술, 과학과 노동 현장에 이르기까지 지도력이나 활동영역 면에서 성적인 차별이 없어져 가는 세계가 될 것이란 전망에 대하여 부정하는 자는 없을 것이다. 창조의 원리인 돕는 배필(helper 창 2: 18, 20)에 대한 이해도 남성 중심에서 해석하던 단계에서 쌍방 배필의 관계로 해석해야 할 수준으로 나갔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목차
그러므로 이 강의에서는 GMS가 제시하고 있는 비전을 살펴보고, 역사적으로 여성 선교사, 특히 GMS의 여성 선교사들의 활동 상을 추적하여 보면서 현재의 독신 여 선교사들의 현황을 분석하여 본 다음, 21세기에서 GMS의 독신 여 선교사들의 위치와 그 들에게 기대하는 역할을 언급하여 보려고 한다.
GMS의 비전
20세기를 마감하면서 세계 선교계는 구속사적 측면에서 종말론에 역적을 두면서 주님의 재림을 준비한다는 대 명제가 주제가 되어오고 있는 추세다. 즉 마 24 : 14 절의 그제야 끝이 오리란 말씀에 주목하여 전략적으로 소위 미전도 종족 입양이라 든다, 10/40 창문지역과 같은 전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신종 선교용어들이 젊은이들의 가슴을 울리고 있다. 선교 역사가들이 한결같이 주장하는 바처럼, 지금 세계선교는 서구 중심에서 비서구 중심으로 선교의 축이 옮겨지고, 한 두 민족이 주도하던 선교에서 세계적이고, 범 민족적인 선교 시대로 이행하고 있으며, 성직자 중심에서 떠나 평신도 중심의 선교가 활성화되고, 정보 통신의 발달로 의사 전달에 혁명이 일어나서 선교계에 새로운 물결을 일으키고 있으며, 교통과 기술의 혁신은 거주 선교사들만이 아니라 비 거주와 단기 사역의 효율화 시대로 접어들었음을 증명하고 있어서 선교에 자원 면이나 전략에 있어서도 이제는 많이 달라져 가고있다.
이러한 21세기에 GMS는 우리 민족교회에서는 말할 것 없고, 세계 선교사(宣敎史)에서도 주목받는 선교 세력이란 점에서 자타가 인정하고 있다. 이는 동시에 그만큼 책임의 중요성 또한 크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GMS는 이런 세계 선교의 흐름에서 주님으로부터 받은 비전은 역시 구속사의 완성을 위한 대명을 함께 받은 21세기 교회의 주류세력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곧 이 시대에 주님이 다시 오실 수 있도록 하자는 환상이 우리에게 있다. 이 환상을 이루기 위하여 우리의 몫을 찾아서 감당하여야 한다는 꿈을 가지고 있다. 우리의 몫은 많이 받았으니 주님께 많이 드려야한다는 비전이다. 지역적으로 아시아와 같은 이웃의 여러 나라들과, 문화적으로는 유사문화권을 비롯한 공통성을 많이 가진 민족들과, 수난과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는 백성들을 선별적으로 책임지겠다는 사명감이다. 지난 세기들에서 보여 주었던 여러 민족교회 들이 한 시대에 세계 복음화를 위한 지도력을 행사하였던 것처럼 우리민족 교회, GMS가 21세기 세계 선교에서 지도력을 행사하여야 한다는 책임감 역시 함께 나누고 있는 비전이다.
우리는 이러한 꿈을 안고 21세기를 달려 가야한다. 함께 역사의 주류 세력이란 자부심과 사명감으로 무장한 독신 여성 선교사들의 분명한 시대 인식과 철저한 준비로 앞장을 서 주기를 바라고 있다는 기대를 잊지 말아 주기를 부탁드리고 싶다.
GMS 선교사역사에서 독신 여 선교사
세계 선교역사에서 여성, 특히 독신 선교사들의 활약상은 많이 감추어져 있다. 성경에서는 여성들의 선교활동 참여에 있어서 제한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예수님의 선교를 사재를 털어서 지원하였고(눅 8:13 ), 루디아의 빌립보 교회 창설에 공은 누구나 인정하는 바이며(행 16:14 이하), 로마서 후반에 (롬 16: 1-16) 나오는 바울의 선교 동역자의 명단에 나타나는 여러 여성들은 초기 선교의 공로자들이었다. 여기서 여성들의 사역이 전면에 나타나지 않았다고 하여서 여성들의 활약이 남성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비하 시켜서는 아니 될 것이다. 초기 로마 선교역사에서 Melania와 같은 성도는 로마의 부유한 집안 출신으로 구제에 힘쓸 뿐 아니라 예루살렘과 아프리카에 수도원 설립에 앞장을 서고 5세기 초에 야만족의 침임으로 로마가 멸망하던 때에 수많은 피난민을 위한 선교에 앞장을 섰다. 이때에 많은 여성들이 북 유럽으로 잡혀 갔는데 거시서 그들과 결혼하여 북유럽 복음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중세에 앗시시의 성 프란시스에게 감동한 Clara는 여인들을 위한 수도원을 만들고 선교에 앞장을 서왔다. 이 수도원은 후일 수많은 수녀원에 큰 영향을 미쳤다. 중세 천주교회가 독신 생활을 미화하여 수도원과 같은 교회 기관에 여성의 참여를 하용 하였으나, 오히려 개혁교회는 수도원에서 속세로 돌아옴으로 말미암아 결혼이라는 유일한 직업에 여성을 가두어 놓고 말았다고 Arthur Glasser는 지적하였다. 그리하여 상당한 기간 동안 개혁교회는 여성은 배후에서 복음사역에 도와주는 역할로 만족하여야 하였다.
근대 선교가 열리면서 여성들이 선교의 전면에 등장하기를 시작하였다. 처음에는 아내로써 선교지로 나아갔으나, 차츰 독신으로 선교 일선에서 활약하는 자가 늘었다.
Dorothy Carey와 같은 선교사가 되기를 주저하여 남편에게 짐이 되었던 아내가 있었는가 하면, Ann Judson 같은 적극적인 선교 사역자 아내도 있었다. 그러나 질병과 박해로 말미암아 여성 선교사들의 엄청난 희생은 컸다. 출산 등으로 남성보다 육체적으로 연약한 여성들을 죽음으로 몰고가서 저드슨이나 테일러는 케어리 같은 선교사는 3명 이상의 아내를 가저야하였다. 자녀의 희생으로 아파하였던 어머니 선교사들의 고통은 현대 선교에 있어서 치러야할 여성들의 희생이었다. 게다가 19세기나 20세기 초반에 여성에 대한 서구사회의 성적 차별 인식은 여성 선교사들에게 많은 고통을 감내하도록 하였다. 그러나 여성 선교사에게 투표권이 주어지지도 않았으며, 여성의 지도력에 대하여 비판적이었던 시대에 Lotti Moon 같은 독신 선교사는 평등을 주장하며 희생적인 사역을 통하여 뛰어난 선교 지도력을 발휘함으로 지금은 미국 남 침례교회에서는 선교의 수호성자로 존경을 받고 있다. 또한 Mary Slassor와 같은 처녀로 험한 오지의 개척선교에 혁혁한 성과를 거둠으로 사역영역의 틀을 허물어버린 선교의 용장도 있었다. 사실 이 시대에는 본국에서는 여성의 교회 사역에서는 많은 제약이 따랐고 지도력은 항상 남성에게 있었으나, 선교지에서는 비교적 자유로웠고, 오히려 여성과 어린이들을 위한 사역에서는 남성의 추종을 불허하는 성과를 보임으로 여성의 선교사역에서의 위치를 확고히 하는 시대이기도 하였다.
GMS 역시 20세기 초에 세계선교의 장을 열면서 여성들의 참여가 적지 아니하였다. 국내 교회에서 여성의 사역참여가 활발하여진 것과 동시에 선교에서도 제외되지는 아니하였다.
1909년 평양성 교회 자매들 (평양 여전도회)이 후원하여 이선관을 제주도 선교사로 파송하여 이기풍이 접촉하기 어려웠던 여성들을 5년 동안 전도하여 많은 성과가 있었다. 내양에 파송되었던 김윤식 의사의 부인 박희선은 박상순 선교사가 세웠던 선교사 자녀 학교를 책임지고 운영하였으며, 조소임은 대구 출신으로 3년 간 단기 선교사로 자녀학교 교사 선교사로 봉사하였다. 이영애와 편순남 등이 독신으로 단기 혹은 장기로 이 사역에 헌신하였다. 1931년에는 독신 전임 선교사를 GMS가 공식으로 파송한 해이다. 즉 일본 유학을 하고 돌아온 엘리트를 산동의 여성과 어린이들을 위한 선교사로 정식으로 파송 한 것이다. 오래 사역하지 못하고 발발한 전쟁으로 만주지역으로 선교지를 옮긴 김 선교사의 사역은 여성 선교사의 귀감이 되었다. 그밖에도 유 무명 독신 여 선교사들의 기록이 총회록에 등장하고 있으며, 공식으로 파송되지 아니 하였어도 많은 활약을 한 선교사들이 GMS의 자랑이 아닐 수 없다. 이들은 당시 선교지 상황으로는 남성 선교사가 도무지 감당 할 수 없었던 사역을 맡아서 보완하는 사역에 공을 세웠다.
현대에 들어오면서 GMS는 다수의 독신 선교사들을 확보하였다. 첫 독신 선교사로 1984년에 김명숙을 나이제리아 파송을 필두로 독신 후보생들이 우후죽순처럼 나타나서 1990년대에는 파송 선교사가 상당수에 이르게 되었고 2000년대에 들어오면서 대 부대를 형성하게 파송 지역도 아프리카에서부터 구미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되었다. 1991년부터 부인을 선교사로 계수하기를 시작하면서 GMS에서는 여성이 남성보다 수적 절대 우위를 차지하게 되었다. 독신 여성 선교사들의 사역은 국내에서는 목사들과 팀 사역을 주로 하는 것과 대조적으로 독자적인 사역 쪽으로 나가고 있다.
GMS 독신 여 선교사 현황
현재 89명의 GMS 독신 여 선교사의 사역과 배치, 및 활동 상황을 분석하여 보면 다음과 같다. 이 숫자는 전체 선교사의 약 9%에 해당된다. 80여 교회에서 파송 되었으며, 37개 국가에 흩어져 있다. 대부분은 장기 선교사로 신학을 전공한 여전도사 선교사들이 절대 다수다. 이들 중 60%가 한 텀 이상 마친 선임 선교사들이다. 연령적으로는 결혼 적령기를 훨씬 넘긴 40대 이상이 70%이상을 차지하며, 특별한 일이 없으면 일생을 독신으로 선교사역에 전념하겠다는 자들이 절대 다수다. 지역적으로는 필리핀(5명), 탄자니아(6명) 지부가 독신 여 선교사가 많으며 러시아 지역 선교부(4명)와 중총공사에서 다수가 활약하고 있다. 배치면을 살펴보면, 대 도시와 교통의 요지에는 자녀를 가진 선교사들이 선호하는 사역지 이지만, 독신 선교사들이 오지로 전진 배치되어서 열악한 환경에서 수고를 많이 하고 있다.
이들의 사역은 남성과 별로 다르지 아니하다. 특이한 현상은 교회 지도자 양성 사역에 다수가(36명) 참여하고 있으며, 교회 개척을 앞장서고 있다(26명). 오히려 유치원등 교육 사역에는 기대하였던 것보다는 적은 수가(13명) 참여하고 있고 의료(2명)와 복지(12명) 관련 사역자도 생각보다는 적다. 사역의 형태도 대부분의 GMS 선교사가 그렇듯이 팀에서 구성원으로 활약하는 선교사 보다 독자적으로 일하고 있다. 독신들이 팀을 구성하여 공동 사역하고 있는 예를 찾아보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그러나 파송 교회들이 평신도 선교사나 여성 선교사들의 사역은 보조 사역으로 이해하고 지원에 적극적이지 못한 실정이다. 즉 후원 교회는 독신 여 선교사보다 목사 선교사를 선호하고 있으며 결과적으로 여 선교사의 후원이 취약하다. 그럼에도 불고하고 여성선교사의 숫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헌신자 들이 그만큼 많다는 증거다. 독신 여성들이 돌보아 주는 가정이 없고, 현지 선교부 역시 선교사 관리에 취약하여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건강 문제에 어려움을 당하고 있는 자들이 많다.
일반적으로, 독신 여성들의 장점은 자녀나 가족으로부터 시간적으로나 심리적으로 자유로우므로 전적으로 사역에 집중할 수 있다. 또 이슬람 세계와 같이 남성이 여성을 접촉하기 어려운 사회에서는 여성이 유리하며, 어린이 사역이나 청소년등 성적으로 분리가 심한 지역에서는 그런 자를 대상으로 여성에게 적합하다. 나아가 여성만으로 가능한 전문직에 당연히 효과적이다. 여성 인권이 열악한 사회에서는 이들의 활동 자체가 직접적으로 인권 향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선교비 면에서도 가족이 있는 선교사보다는 절약된다. 그러므로 실제적으로 GMS에서는 독신 선교사들의 활동이 여러 방면에서 두드러지고 있다. 독신 여 선교사를 선호하는 후원자들은 이런 면에서 장점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GMS에서 독신 여 선교사의 위치
독신 여 선교사의 위치가 국내에서 여 전도사나 교회 안에서 전문직종의 여성정도로는 아직 확고하게 정립되지 못한 상태다. 물론 신학적인 입장에서 GMS가 여성의 지도력에 대하여는 한계를 두고 있어서 지역이나 팀의 대표 선교사가 되지는 못한다. 또 결혼 문제로 후원자들이나 선교 지도부에서 이들에 대하여 안정감을 가지고 발굴하지 못하는 입장도 이해는 하여야한다. 그러나 독신 여성들이 마음껏 활동 할 수 있도록 이들의 위치를 분명하게 밝히고 입장을 정리함으로 현재 헌신하여 활동하고 있는 분들의 사역효과뿐 아니라, 앞으로 있을 다수의 지망자들이 적절한 사역을 효과적으로 감당할 수 있다는 점에서 GMS에서는 이 문제를 심각하게 고려하여야한다.
먼저, 지도력에 대한 문제다. 국내에서 아직 안수하지 않고 있는 교단인 우리교회가 오래 전부터 여성의 교회 안에서 지도력 문제는 차단하지는 아니하였다. 성경에서처럼 특수한 소명과 은사를 가진 자를 이단시하거나 교회에서 배제하지는 아니하였다. 즉 일반적으로는 남성만을 안수하고, 남성이 교회를 다스려 왔으나 특별한 은사와 소명을 가진 자를, 예를 들면, 부흥사나, 기도원장, 교수, 학교의 책임자 등등의 위치를 주는데 인색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즉, 특수한 지도력을 인정하였다. 그러므로 이런 선에서 지도력을 공적으로 인정하는 제도가 바람직하다고 본다.
다음으로, 사역에서는 자연적으로 교회개척과 같은 목사의 지도력이 필요한 경우에는 성례 집행과 같은 경우 외에는 제한이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또 실제로 이 면은 현재도 별 무리 없이 현장에서나 파송 교회에서도 받아 드려지고 있다. 그러나 더 전문적인 사역, 다시 말하면 남성들과 경쟁적으로 우위에 속하는 사역을 개발하여 투입되어야 효율적이란 과제가 남아 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팀 사역을 통하여 한 부분을 책임지는 사역을 개발해야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동시에 교육이나, 사회개발, 봉사사역을 개발하고 책임을 맡는 일은 여성으로써 매우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남녀가 파트너가 되어야 할 경우에는 이들의 위치가 얼마나 중요하다는 것을 짐작 할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오지에 들어가서 희생적인 위치에서 활약하는 많은 여성 선교사들의 모습은 남성들은 부러워하며 존경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지원 문제에 대해서는 남성과 동일하게 취급되고 있으나, 현실적으로는 불리한 여러 여건을 해소하여야할 것이다. 인식의 혁신이 시급한 과제이며, 독신들은 현장에서 증명을 통하여 동료 남성 선교사나 후원교회를 설득하여야 할 것이다. 독신 여 선교사들의 위치상 불리한 여러 상황을 하루 빨리 청산하는데는 당사자들의 노력이 우선이며, 후원자나 동료들의 이해 또한 폭이 넓어져야 할 것이다. 윤리적인 측면에서 독신들이 기혼자들 보다 힘드는 것이 사실이다. 특별히 이 방면에 복잡하거나 후진이하고 할 수 있는 현장이거나 동료 사회에서는 매우 중요한 과제임에 틀림없다. 즉 독신 여 선교사가 분명한 인식을 가지고 뚜렷한 입장을 가질 때에 많은 문제를 예방도 하며, 오해나 불미한 사건에서 해방될 수 있을 것이다.
GMS에서 독신 여 선교사의 역할
일반적인 선교사의 역할 외에도 독신 여 선교사들의 역할에 기대하는 바가 적지 아니하다는 사실에서 출발하여 보자. 즉, 더욱 전문적이며, 여성만이 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한 이해가 스스로 잘 이해하기를 바라며, 남성이나 기혼자들이 인정하여 주기를 바라고 싶다. 팀 안에서 이들이 감당하면 효율적인 역할을 찾고, 또 인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현실적인 과제다. 앞에서 보는 바처럼 대부분의 GMS 독신 선교사들이 팀의 일원이 되지 못하고 독자적인 사역에 뛰어들고 있다는 것은 독신 선교사들이 자기의 역할을 바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지 아니한가하는 의구심을 감출 수 없다. 물론 제 여건이 팀 사역이 어렵다는 것은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남성과 동역해야하는 역할을 작은 문제들로 인하여 포기하는 것은 큰 것을 버려두고 작은 것을 취하는 어리석음이 될 것이다.
교회개척의 전면보다는 뒤에서 보좌하는 사역에서 역할을 기대하여 본다. 교회 개척도 팀 사역을 하여야 효과적이지만 배후에서 역할이 중요함을 국내에서처럼 여성 선교사들이나 후원자들이 잘 이해하여야한다. 국내에서 심방과 상담과 교육 등의 보조적인 역할이 교회에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인가를 모두가 숙지해야 한다. 전문직종의 은사를 통하여 배후에서 활동하는 기쁨을 당사자들은 물론이고 선교 지도부나 후원자들이 이해할 때에 이들의 역할이 빛을 보게 될 것이다.
독신들만의 팀을 기대하여 본다. 삼겹줄이 힘이 있고 백지 장도 맞들면 힘이 있다는 자연원리를 따라서 독신들이 팀을 이룰 필요가 많다. 앞서간 많은 수녀들의 팀이나 여성들만의 팀과 같은 팀을 GMS에서도 기대하고 싶다. 생활도 외로움과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혼자 보다, 위로와 격려 그리고 분담의 즐거움이 있는 여성들의 동거함이 많은 유익이 보장된다. 여성 팀의 학교, 병원, 봉사 기관, 사회 사업 이나 공동체 개발 사역은 여성 독신들의 역할 이라고 생각된다. 이미 한국 천주교회에서는 제도적으로 입증된 역할이라고 할 수 있다.
다음으로는 여성전문 사역의 개발과 역할에 대하여 기대를 해 본다. 앞서서 여자 신학교, 여학교 둥과 같은 사역을 책임 졌던 서구 선교사들의 역할 에 대하여 숙고하여 볼 필요가 있다. 여성 대상에 국한 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여성이 더 잘 할 수 있는 사역을 개발하고 이를 책임지는 일이야말로 매우 중요하고 보람이 있으며, 후원자들도 만족하는 역할이 될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남성과 경쟁보다는 우위에 속하는 사역을 개발하는 것이다. 특히 오지로 개발 사역을 위하여 깊이 들어가는 독신 선교사의 발길을 축복하고 안쓰러워 하면서도 기대하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여야 한다.
나가는 말
이번 독신 여 선교사들의 모임은 역사적인 모임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든 참여자들은 기억하여야한다. 이제까지의 독신들의 위치와 역할을 반성하여 보고 앞으로 개발하여야 할 분야를 한번 짚어 볼 수 있다면 21세기, 여성의 세기에 주님이 꼭 다시 오실 수 있도록 하는데 여성들의 역할이 빛나리라고 생각된다. 독신 여성들이 세계선교에서 GMS의 리더쉽과 역할을 감당하는데 한 몫을 하리라 본다.
고 김활영 선교사님 GMS선교회를 위해 참 수고하셨습니다.